자작글-09
혼자서 호 당 2009.12.7 수액을 빨아올려 어린나무를 키울 때는 분주하기만 했다 물 반 고기 반의 속에서 팔딱거릴 때만도 그 속에서 즐거웠다 원심분리기에서 떨어 나와 건너지 못하는 다리 너머 그리움만 삭일 뿐 어디 간들 기다리는 시간을 떠나고 차가운 빈 하늘에 별들 속삭이는 밤 잠 못 이룬 늙은 *개똥 나무만 떤다 한겨울 해수욕장 모래도 외로움에 바삭거린다. *개똥나무; 누리장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