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밧줄
호 당 2013.12.17
건강을 붙들어 매려
이 추운 겨울 날씨에도
마다치 않고 발자국을 찍는다
직선보다 곡선이 선을 더 깔렸어
약간 언덕배기를 밟으면 긴장이
팽팽하고 헐떡거려 입안으로
신선한 쾌감이 드나든다
밧줄에 매달리려는 이는 누군가
너절한 잡지 표지 같은 이들이
더 기를 세운다
그래서 초고령사회를 재촉하는
본인들이다
봐라
귓바퀴 오릴 듯한 찬바람 안고도
새 바람 즐긴다고
아등바등 매달린다고
맥 잃은 햇살을 안고 벤치에 졸음을
즐기는 이는 그만 돌아가지
이만큼 매달렸으면 복된 하루야
밧줄 놓지 않고 걷고 있으니까
태양은 내일도 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