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당의 작품들
2014. 2. 13. 14:53
입대하는 진효
호 당 2014.2.12
50사단에 소집 받은 손자 녀석
겉으로는 태연하지만 속으로
진동이 있을 거야
제대를 며칠 앞둔 형이 운전한
차 안에 가족들의 따뜻한 마음이
훈련 중 힘이 되었으면 바람이다
낯선 미로 같은 길을 따라간다
우리를 지켜보는 길옆 푸른 소나무
추운 겨울날에도 꿋꿋이 푸른 것처럼
씩씩한 남아로 훈련 잘 받아다오
높은 계단에 올려놓고 일제히
부모를 향해 큰절을 올리고는
뒤돌아서게 하였다
그리운 경계선을 만들었다
그 속에 수많은 묵언이 흘렀으리라
부모들은 등만 바라보다 곧 퇴장했다
첫아이의 젊은 엄마는 사랑의 이슬방울
지금부터 정한 코스에서 질서 있게
훈련의 용광로에서 잘 용해하여
씩씩한 군인으로 남아로 태어나라
진효야 네 등 한 번 안아주지 못한 게 아쉽다
적응 잘해서 더 성숙한 남아로 태어나라
쇠붙이는 달구어 두드릴수록 단단하다
굳센 군인이 되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