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개나리꽃

호당의 작품들 2014. 3. 2. 21:42

 

      개나리꽃 호 당 2014.3.3 철들지 않은 아이처럼 성급하게 꽃 피워놓고 오돌오돌 떤다 누가 회초리를 들었나 천천히 살피고 걸어야지 성급하면 돌부리 걷어차고 붉은 피 한 방울 흘린다 세상을 더 알아보려 하지 않아 아는 만큼 더 알려면 골칫거리 성급한 개나리꽃처럼 펼쳐봐야 욕 얻어먹을 짓 냉동고에서 마음껏 얼었다 녹았다 한들 자칫 동면 인간이 되어 재생은 어려워 금붕어는 잠시 얼었다가 녹으면 다시 꽃 피울 수도 있지만 개나리 같은 인간으로 날뛰지 말라 동태는 얼어야 맛을 내고 개나리는 제철에 피어야 제값이야 철모르고 날뛰는 인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