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5 삼지구엽초 인보 2015. 1. 3. 18:06 삼지구엽초 호 당 2015.1.3 세 가지 세 이파리 삼지구엽초는 제 설 땅에서 탈 없이 자라고 있어도 비 오는 창밖을 내다보면 하늘거리는 이파리가 다가오는 듯 보인다 휘영청 달 밝은 밤 계수나무에 어린 무늬가 삼지구엽초인 듯 비추어진다 새 찬 비바람이 창문을 두드린다 삼지구엽초가 유리창에 붙어 빠끔히 들여다보는 듯하다 내 무릎을 휘감고 떠났어도 언제나 가슴에 새겨있는 삼지구엽초의 잔상이 그립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