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당의 작품들
2015. 1. 3. 22:10
포구는 떨어도 명절은 훈훈하다
호 당 2015.1.3
명절, 귀소 본능이 머문 곳
거실은 만남의 기쁨
가족 울타리 안은 따뜻한 온도
손자 손녀의 재롱이 열기를 높인다
고단한 삶의 눈이 스르르 녹는다
바깥의 차가움이 움츠러들게 해도
내 혼을 일군 이곳의 한기는 맥 못 추고
나는 맘을 쏟아 향수를 녹인다
포구엔
빈 배들이 서로 부딪치며 추위에
고드름 으깨면서 서로 비벼댄다
잠시 사나운 파도 피하고
무릎 오금 오므리고 흔들리고 있을 뿐
출항하든 정박하든 떨림은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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