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당의 작품들
2015. 2. 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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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지워야지
호 당 2015.2.6
거기 허연 수염만 우글거려 지린내 풍겨요
구역질 난다
새파란 앳된 아가씨 분내가 덮여도
지린내를 상쇄할 수 없다
뒤범벅돼도 분리되었다
스타린 사상을 골수에 베였다
동상 만나 절하고 또 하고
어쩔 줄 몰라 법석이다
가장 값진 참배다
여행 최대 보람이다 내깔긴다
나는 그저 쳐다보고 풍채 좋구먼
속으로 말했을 뿐
같은 일행들도 그러려니 생각했을 뿐
한자리에서 어쩌다 야당 행적을 말하면
발끈하고 여당 행적에는 실소만 했다
사색당파가 무색할 정도
호남 표와 영남 표는 색깔이 다른가 봐
맑은 냉수에 참기름 한 방울 동동 뜬다
절대로 섞이지 않으려는가
손잡아라
믹서 mixer에서 뱅글뱅글 혼을 뺀다
이래도 섞이지 않을래
그래 섞이는 척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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