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당의 작품들
2020. 1. 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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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그루터기. 호 당 2020.1.7
살아있음에 대한
시간이 멈추었다
그때부터
생의 독은 확산하기 시작
새로운 시간이 쌓을수록
부패를 재촉하는 독침은
딱딱한 고체 속을 침입한다
여기까지만
푸름의 행적을
추억으로 응고해 두자
이까짓 것
걷어찬다
저항 없이 푸석하게 흩어지고
속 알갱이 관솔
그건 생의 여로를 모은
집결체다
소나무는 죽어도
행적을 응고한다
향을 발산하는 관솔
그건 *깨두기의 진수다
나는 남길 것 없는
속물일지.
*그루터기의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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