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사과 한 개 뚝 따오고 싶다

인보 2020. 2. 20. 00:01
      사과 한 개 뚝 따오고 싶다. 호당 2020.2.19 여기 붉게 익은 사과가 처녀 같다 입술과 눈썹이 맞닿으면 사과 하나 따올 수 있겠다 탱자나무 창 삐쭉 겨누고 삼엄하게 지키는 군 까짓 마음 먹었으면 싹득 베는 기백 보여줄까 단칼에 무 베는 것처럼 처녀 눈 끌 수만 있다면 하고 말고 가시 탱자나무 내 탱탱한 마음 찌를 수 없다 지켜봐야 내 마음 막을 수 없지 활짝 한 라일락 향기보다 더 진한 붉은 입술에서 탱탱한 젖가슴으로. 미끈한 다리로 흐르는 붉은 향수 가장 예쁜 눈에 내 열기를 뭉쳐 고무 새총으로 마음 잡아내겠다 석녀가 아니면 눈 한 번 흘기겠지 가슴 두근두근 향기에 취해 너의 미모에 취해 몽롱해진다 금단의 구역을 침범하다니 우겨 다짐은 역주행이지 곱고 우아하게 붉게 커가오 총각 가슴 태울수록 매력적인 처녀 붉은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