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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한 개 뚝 따오고 싶다. 호당 2020.2.19
여기 붉게 익은 사과가 처녀 같다
입술과 눈썹이 맞닿으면 사과 하나
따올 수 있겠다
탱자나무 창 삐쭉 겨누고 삼엄하게 지키는 군
까짓 마음 먹었으면 싹득 베는 기백 보여줄까
단칼에 무 베는 것처럼
처녀 눈 끌 수만 있다면 하고 말고
가시 탱자나무
내 탱탱한 마음 찌를 수 없다
지켜봐야 내 마음 막을 수 없지
활짝 한 라일락 향기보다 더 진한
붉은 입술에서 탱탱한 젖가슴으로.
미끈한 다리로 흐르는 붉은 향수
가장 예쁜 눈에 내 열기를 뭉쳐
고무 새총으로 마음 잡아내겠다
석녀가 아니면 눈 한 번 흘기겠지
가슴 두근두근 향기에 취해
너의 미모에 취해 몽롱해진다
금단의 구역을 침범하다니
우겨 다짐은 역주행이지
곱고 우아하게 붉게 커가오
총각 가슴 태울수록 매력적인 처녀
붉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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