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당의 작품들
2020. 2. 24. 16:22
파계사-1. 호당. 2020.2.24
숲속으로 오르는 비탈진 길
삐걱 소리 들려도 참아
독경 목탁 소리 듣고
마음 비워내야지
삶을 너무 쉽게 너무 빨리
얻으려는 허망
발자국엔 허욕만 찍혔다
헝클어진 마음 한 꾸러미
산 댓 닢도 알아차려
칼질한다
목어는 끊임없이 흔들고
푸른 나무 침묵하지만
미소에 뻗친 피톤치드로
헹구려 한다
원통전 부처님 사려 깊은 미소
삶 너무 쉽게 너무 빨리
얻으려는 허망
독경 목탁 소리
내 맘 두드려 산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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