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안과 밖

호당의 작품들 2020. 5. 2. 08:33
          안과 밖/호당/ 2020.5.2 안과 밖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마른하늘 미세먼지는 나 콧구멍 후벼도 몰라서 좋고 내 정수리에 새똥 맞는 일이 복권 당첨 버금가는 행운이라 치면 좋고 지하 주차장이 내장보다 안전한가 내 입속으로 산 미꾸라지 들이켰다 내부 밥통이 좋아할까 지상은 빽빽한 주차장 내 차에 새똥 한 점 행운에 당첨할 운이지 뱃속으로 스며든 붉은 스마트폰의 떨림 나를 좋다는데 목마른 샘에 물 먹여 주지 않는 것이 입에 넣어준 떡 뱉어내는 것이 밖과 안의 온도 차는 세상사 사는 것 어렵게 생각하면 옷자락 밥풀 뜯어 먹는 일이 별것인가 안과 밖 일어나는 일은 세상사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