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당의 작품들
2020. 5. 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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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나-1 /호당/ 2020.5.5
내 삶의 등짐을 낙타에 싣고
뒤를 뚜벅뚜벅 걷는다
내 등짐 낙타에 맡긴 것이
염치는 안다
뒤따르는 나
나이론 밧줄 같은 질긴 생명이
흩날린 *검불 같은
누추한 추억 꾸러미 지고
헉헉거린다
가도 가도 사막
어디가 끝나지
이만큼 온 시간
낙타에 실은 내 등짐
내가 진 꾸러미
내용도 모른다
얼마나
더 가면 알아차릴까,
*가느다란 마른 나뭇가지
마른풀 낙엽 등 통틀어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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