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당의 작품들
2020. 5. 13. 00:11
오후의 향기/호당/ 2020.5.13
나에게 접근하여 사근사근
말 붙여준 이 있었다
지린내 싫어하는
젊은 아가씨들일 텐데
남다르게 봄 향기 날려
조곤조곤 상대해 준다
나는 간호사 손길에 있어
무위고가 겪는 오후는
더 쓸쓸했었지만
오늘
살맛이 나는 오후
음료수까지 내민다
고맙다
대학생인가 봐
메모지에 담긴 사유 思惟
사회적 거리 두기는
외로움의 실마리
오후의 아가씨는 향기
내게 말동무는
뜻있는 붉은 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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