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쥐구멍에 볕들 날 있다 호당의 작품들 2020. 10. 7. 17:17 쥐구멍에 볕들 날 있다/호당. 2020.10.7 연애는 꿈에도 그려보지 못한 신기루 같은 일을 한물가도 한참 간 주름살에 마음 주는 일은 쥐구멍에 봄볕 비추어주는 일 정말 명태껍질 씌웠는지 행복한 몸짓 그러려니 속으로만 끌어모으고 표출한 송이버섯이라도 보냈다면 연분홍 봄볕에 녹아나고 말걸 용하게 외줄 타고 넘어질까 말까 이것 재주인데 덥석덥석 가까이 와서 중년의 지는 꽃 향 뿌리는 불나방 같은 불 끄고 보낼 뿐 바친 술잔 넙죽 받지 못한 미안한 맘 쥐구멍에 볕들어 따스한 기운 어수룩한 구석에 별점 하나 있었나 쥐구멍에 잠시 볕들었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