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당의 작품들
2021. 3. 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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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호당 2021.3.9
참외는 거의 연중
사랑과 연애는
시도 때도 없지
찬바람 휘몰아쳐도
노란 앞가슴 들어내
누굴 사모하는지
애타게 그리는 사랑만
봉긋해 유독 눈에 띈다
노란 빛깔
속으로 파고들면
달콤한 향
누군가에 반해서 그렇게
그리움으로 익혔을까
익을 대로 익은 앳된 여자
총각 덥석 잡더니
이거냐 저거냐
앞가슴 함부로 만지더니
아직 나는 덜 익은가 봐
그를 더듬고 희롱해도
아무 기별이 없다
나는 아직 익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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