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쇠고기

호당의 작품들 2021. 7. 26. 00:26


쇠고기//호당/  2021.7.26
초원을 누비던 소가
가죽을 벗고 개명했다
더운 피 사라지고
억센 힘 힘줄이 흔적
영혼이 떠난 뒤 
쇠고기 덩이
죽어도 고깃값 한다
인간이 최상으로
호가하기 때문
나야 죽으면 
묻힌 이름뿐
희미한 구름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