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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들 물장구치는 내성천

호당의 작품들 2021. 8. 1. 12:07


꼬마들 물장구치는 내성천/호당/2021.8.1
삼복더위는 폭폭 달구고 
양동이에 찬물 길러 발 담그고
냉기를 받으면 일했지
선풍기 에어컨을 꿈의 나라
오직 부채만이 피서 기구
내성천이 달아오른다
은어 때가 저녁 햇볕 받아 
번쩍번쩍
여울물은 반짝반짝
아이들은 물장구치고 깔깔깔
해 질 무렵 
자전거를 내성천 변으로 달린다
숲이 우북한 곳 폭 잠긴다
내 사랑의 더운 가슴 같다
봐 첫사랑의 산골 물 같으면 
짜릿짜릿한 감각이나 있을 것이지
그런 낭만은 흘러갔다
여기까지 흘러온 물 
너무 유순해서
꼬마들의 자맥질로 천국 같다
내성천이 보내준 여름철의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