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당의 작품들
2021. 10. 30. 17:53

노점상인들/호당/ 2021.10.30
서민들
가족을 부양하는 일이 힘겹다
노점상을 보면
그의 얼굴에
샛별이 번쩍번쩍한다
이 길을 밟는 이는 고객이다
그들 마음을 끌어 고리 엮는 일이
낯선 사람 덥석 손잡는 것보다
어렵다
길가 예쁜 꽃 피어 한들거리면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길에 농수공산품들 펼침이
불법인 줄 안다
꿩 비둘기 떼거리
금방 씨 뿌린 콩밭을 파헤쳐도
불법인 줄 모른다
일단 단속하면 일시 후퇴
소리 없이 조용하면
길바닥에 맘 펼친다
고달픈 길 위의 인생
여기가 삶의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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