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사랑의 파동은 짜릿하다

호당의 작품들 2022. 1. 19. 19:27

사랑의 파동은 짜릿하다/호당/  2022.1.20
물오른 처녀 총각이 눈 맞아
처음 만날 날
아침 해 떠오른 동쪽 바다에
붉고 신비로운 파도였다
은방울꽃에 맺힌 물방울이 
연못에 떨어지는 소리처럼
목소리는 감미롭다
처음 손잡을 때 220볼트 
전류 같다
웃통 벗은 내 등 타고 기는 
자벌레의 촉감 같다
찌릿찌릿 새콤달콤 화끈
으스름달밤 용기 솟아
첫 키스에 성공했다
2,200볼트 전류 
온몸으로 떨어 민망해
그녀는 치마폭으로 감싸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