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고고의 성

호당의 작품들 2022. 2. 19. 19:33

고고의 성/호당/  2022.2.20
세상에 한 점 찍어
누구를 위한 종은
자신을 위한 
고고의 종이 울렸다
89년째 되는 날
먼 데까지 뿌리 뻗어 
복령 茯笭 뭉치가 다가와
국수 한 상 차려 
가슴 뭉클하게 데워주었다
귀여운 알뿌리에서 
씀바귀 흰 즙을 응고한
갖가지 효능 뭉치가 나왔다
내 가슴 울림 
가장 진하게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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