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남쪽 창문가에

호당의 작품들 2022. 3. 15. 21:17


남쪽 창문가에/호당  2022.3.16
남쪽을 선망했다
남쪽 창가는 햇볕 받고
겨울철은 난로가 앞줄에 있고
그녀의 뽀얀 낯빛이 있다
북쪽 창가 책상 대열은 
동목처럼 눈 틀 요랑 없이
뭐 별로 공부도 시원찮은 
괄호 밖으로 생각하지는 않았겠지
햇볕 많이 받아 머리 꽉 채워
보다 공부도 앞서고 그녀의 
매력에 기름 부은 것은 햇볕이다
북쪽 서러운 낯짝은 항상 
남쪽을 그리워했고 
나도 언젠가는 가리라는 희망
열심히 책장 넘겨 덕택으로
그녀의 대열에서 우쭐했다
남쪽 창문가는 풍요로운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