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당의 작품들
2022. 4. 3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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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진흥원 들(논)판/호당/ 2022.4.30
바싹 마른 들판(논)에
봄바람이 분다
불임의 젖가슴은
회임을 꿈꾸는 중
다 써버린 치약 통 같다
물기만 불어넣으면
통통할 것을
논바닥 상위에서
여인의 치마 살짝 올려
꿇어앉기만 하면
질퍽한 갯벌이 되어
생명 포란하겠다
탱탱 부푼 젖통
모유로 가득하여지자 곧
모성애를 발휘한다
뿌리박은 생명을 키워
쌀알로 가득하겠다
모성의 젖줄에
나도 빨대 꽂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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