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당의 작품들
2022. 6. 25. 17:34

리모델링 /호당/ 2022.6.25
화장한 여인의 향기는
신선하다
도서관 리모데링은
자기 변신
2년여 시간을
여행 갔다 온 사람처럼
완전히 새 물 먹고
낯선 사람이 됐다
산뜻한 서림에서
새 신부를 맞는 기분
아니 내가
갓 시집온 신부다
그 집 새로운 문화에
젖어 익어지자면
내가 더 다가가야겠다
반가워 2년여 잠잔 나
서림의 그늘에서
마음껏 노닥거리고 싶다
내 생을 리모데링
할 수 있다면
자기 변신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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