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끼리끼리

호당의 작품들 2022. 11. 29. 17:34

끼리끼리 /인보/ 2022.11.29

개망초꽃 하나
콩알 하나
별것 아니다
끼리끼리
멸치끼리 꽁치끼리
떼거리로 몰려 봐

이만큼 뭉쳤으니
떼거리로 밀고 나가자
어디든 발붙인 
클로버 같은
야금야금 
제 영역을 넓혀간다

옥토를 몰래 삼킨다
방방곡곡 어디든 
끼리끼리 
세력을 펼친다
돌개바람 회오리바람 
확 불어 올린다
언제까지 불 줄 아냐

밤에 먹은 새알
날이 새면 토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