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매운탕 속으로 호당의 작품들 2022. 12. 11. 10:39 매운탕 속으로/인보/ 2022.12.10 시뻘건 국물 매운탕 맵고 시원한 향기 진한 특유한 맛이 뽀글뽀글 끓는다 여섯 입술에 매운탕을 떠 담으며 거기 진한 마음도 담아낸다 우려낸 향은 마음이다 입술이 벌겋도록 토해낸 구문들 미리 보따리 보따리 챙겨 온 것은 못다 한 마음이다 차에 실어준다 겨울이 정에 녹아 훈훈하다 함께한 매운탕 속으로 숟가락 달각거린 그 맛 그 정 그 얼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