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유인력/인보/ 2023.1.10
너와 내가 이 지구에서
하나의 개체로 꼿꼿이 서서
악수하는 일은 보이지 않은
어떤 힘의 작용이라 한다
내게 그런 힘이 없으면
붕붕 떠도는 부유물이
될 것이 두려움을 느낀다
마음먹은 곳으로
붕붕 떠다니는 해파리처럼
마음 닿는 곳으로 닿아
헤딩한들
몸체는
그대로일 것으로 믿는다
이건 마음뿐인 생각이다
중력이 없는 자는
무뇌 인물일지 몰라
내 시는 중력을 품은
지상에서만 존재하고
외계에서는 휘발한다
만유인력은 어디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