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형제

인보 2023. 2. 11. 22:41

형제 /인보/  2023.2.11

8남매 승천은 하늘의 명
달랑 끝으로 형제만 
세월과 맞선다
어릴 때 가는 곳마다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늙어서는 더 
의지하고 싶은 지렛대다
죽순처럼 뻗어 일할 때
진자리 방석자리는 
형의 빛이 드리워진 것
이젠 내 몸 어디 하나 
쓸 곳 없어
메마른 언덕에 잎 마른 
산대잎처럼 말라간다
희한한 세상같이 있다는 것
형의 그늘이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