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관절음 삐걱삐걱

호당의 작품들 2023. 2. 25. 09:54

관절음 삐걱삐걱/인보/  2023.2.25

오랜 세월 걸었다
윤활유가 소진한다는 소리
삐걱삐걱
지금 대체할 생각할 때 아니다
노년의 아홉 구멍
유음 流音은 자연의 흐름
콩나물시루
물 흘러내리는 맑은소리
그 소리 듣고 콩나물 쑥쑥
노년의 유음 듣고 자랄 것 없어
그냥 견디는 것
앙상한 겨울나무 윙윙 
소리 지르면서 겨울을 건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