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봄바람

호당의 작품들 2023. 4. 16. 10:34



봄바람//인보/   2023.4.15

바람이 먼저 알아 
아리고 찬 성깔 
꼬리 감추자
보들보들한 
아가씨 
낯바닥 같은 바람
선명하게 드러낸 
산의 골격을
이 계절부터 
연녹색으로 불어 
단장 해야지
연분홍 치마 
팔랑거린다
가슴이 울렁울렁
바람도 살랑살랑
가슴 부풀어온다
바람이 바람 찾아 
바람피우는 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