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당의 작품들
2023. 4. 21. 09:29
구심회란 다발 /인보/ 2023.4.20
한 다발로 꼭꼭 묶일 때
*무간하지
다발로 여기저기 쏘다녀
무간을 생각지 않아 좋았다
다발이 느슨해지자
뻘쭘한 공간으로 구름 낀
애틋한 바람 드나든다
다발은 말수가 적다
흐릿한 눈동자 먹먹해지자
인공 누수로 땜질한다
묶여있다는 생각이 점점
흐려진다
친구란 다발로 묶였을 때
무간하다는 사이가
느슨할수록 뼈대만 묶인다
오래 멀리 막다른 골목 어귀
서성거린다
*.서로 허물없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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