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내 시집의 뿌리
호당의 작품들
2023. 5. 1. 11:35
내 시집의 뿌리 /인보 2023.5.1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걸맞은 이름
말순이는 늦가을에 났다
흐르는 강물은 멈추지 않는다는
상투어를 잠언인지 시어인지
쉽게 구별되는 *버력을 몰랐다
수구 지심 首丘之心은
늙을수록 간절한 어구를
차마 쓸 수 없어
동구 느티나무로 대신했다
촌티 벗지 못한 촌닭
모진 10년을 동안거하듯 참선 끝에
산과 산 사이 정기를 받았다는
깨달음의 열매가 환골이다
*광산에서 광물질이 섞이지 않은 잡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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