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맏이
인보
2023. 8. 22. 17:31
맏이 /호당/ 2023.8.22
지병 한두 개는 갖고
비틀비틀할 나이
맏이가 보내는 밧줄
슬며시 감는다
내가 좋아하는 국수
내자의 지병으로
오늘 한 끼 국수란 말
꺼낼 수 없지
한여름 시원한 콩국수를
끓여왔다
갖은 반찬
국 과일을
콩국수 한 상
침샘은 튀김기름
바글바글 끓듯 한다
맏이야
우리 내외는 너희 짐이다
마음만 짐 되지 않으려 하나
늙어 병드니
내 행복은 삼형제에서 발신한다
염치없이 냉큼냉큼 수신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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