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같이 웃음 나누자
인보
2023. 8. 26. 09:33
같이 웃음 나누자/호당/ 2023.8.26
같은 교문 드나들 때는
그냥 슬쩍 지나쳐도
얼굴 깊이 각인되는 나이였지
교문 떠나 더 그리워지는 것은
지는 햇볕에 샛강이
반짝반짝하고
은피라미 펄쩍펄쩍 뛰는 그런
아름다운 흐름 때문 아니겠나
동으로 서로
외국으로 낯선 바람 쐬어
가슴에 쌓을수록 더 익어갔지
백수의 머리카락이
아름다워질수록
보폭이 좁아지고 있잖아
만남이 시시하다 말라
미운 얼굴에 꽃망울 터지겠다
지나간 것은 모두 그리움이요
만나 악수만 해도
묵시록 해독할 수 있잖아
비틀거리는 몸짓으로
껄껄 웃음 함께 할수록
정다워지는 나이잖니
만나자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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