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9월의 시 호당의 작품들 2023. 9. 2. 15:19 9월의 시/호당/2023.9.1 펄펄 끓던 가마솥의 신음 점점 사그라진다 콧대만 높아 빳빳하던 그녀 이제 맘이 여물어 가는가보다 고개 숙일 줄 안다 플라타너스도 폭염에 몸서리치던 이파리 사이사이로 하늘이 파랗게 보인다 땀에 질려 빼앗긴 입맛 되돌아와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욕망 한 꾸러미씩 불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