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시인
호당의 작품들
2023. 9. 14. 08:16
시인 /호당/ 2023.9.14
그 흔하디흔한 시인들
내가 시인이요
어깨 으쓱 할 위치도 아니고
쳐다보는 이도 없다
수상한 비유나 은유나 상징들
아무렇지 않게 집어넣어
시인의 길을
미로로 만들어 버린다
장인정신으로 멋진 연금술에
빼어난 보도는 일간지에 등재
방방곡곡 쏘다닌다
무명 가수 설움처럼
무명 시인
밤늦도록
추고 推敲 추고 하다가
퇴고 퇴고 퇴고
끝내 찢어버린다
내가 시인이라고 자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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