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마음 나눌 수 있는 이 /호당/ 2023.10.16
뒤뚱뒤뚱할 나이
함께 마음을 나눌 사람이
살아있다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가
샛강을 흐르는 금모래 바닥
훤히 내다뵈는 강물이
햇볕 받아 반짝거리는 사이를
청피리 은빛 번득이는
그런 정서가 스며있기 때문이다
슬쩍 눈빛만 보고 마음 읽어 내어
한자리 앉아 트로트 한 곡에 맺힌
그런 정서처럼 이야기
주저리주저리 엮어 싶어진다
마음 나눌 사람이 아직 남아있다
이는 춘양 목(금강송) 숲에서
해맑은 공기를 마셔 팔팔한 마음이
살아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