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묻지 말고 따라간다

호당의 작품들 2023. 10. 26. 12:30


묻지 말고 따라간다/호당/  2023.10.25

반월당 만남의 광장에서
희미한 눈빛이 번쩍번쩍하면
모두 모인 것

총무 앞장서 가면 따라간다
아! 이 방향 아닌데 
다시 돌아간다
어디 간들 꼬리말 달지 않아

드디어 지하 식당으로
어. 여기로군
만원으로 대기하는 이
늙은 여사님들 판에 
점심 밥솥이 바글바글 끓는다
같은 맛 함께 삼킨다는 것은
우정도 삼켜 돈독하고 
즐기자는 것

무작정 따라가서 무작정 먹어 치워
마음 썩어 삼키고 무작정 다음을 
예고한다
우리는 오늘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