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대구 동구(천국의 길목)

호당의 작품들 2023. 10. 28. 10:38


대구 동구(천국의 길목)/호당/  2023.10.27

북구에서 동구로 잇는 길은 
반질반질하다
그 길목에 어느 지점에서 
만나기로 한 백조
물가 대신 바위에서 
따스한 햇볕에서 
마음을 말린다
미끄럽게 구르는 바퀴를 
통해 비춘 백조의 나래 
많이 빠져 피골이 붙어 얇다
자신도 비뚤비뚤한 
발자국을 조심조심 
찍어 덥석 안았다
애틋한 맘이 얽힌다
햇볕이 따스하다
하늘이 더 파랗다
천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미간 眉間과 한 덤불에 이은 
미간 사이가 더 좁아지고
애틋한 맘과 맘이 얽혀 따스하다
북구에서 동구의 간격이 
더 좁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