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꽃필 무렵의 사랑에게-1(넘보기)
호당의 작품들
2023. 11. 6. 17:31
꽃필 무렵의 사랑에게-1 (넘보기)/호당/2023.11.6
먼발치에서
바라보기만 하면
출렁거리는 가슴
진도 5쯤 되는 격동
넘보기 좋은 계절
때지어 함께 강당에서
강의를 들어야한다
그것 몇 주간
그늘은 그녀의 뒤편
몇 줄 옆 좌석은
훔쳐보기 좋은 자리
이런 짓은 넘보기라 한다
내 안면은 강의자와 정면
동공은 사시 70도
타인의 잘 차린 밥상보고
침 흘린다
담 넘어 홍시만 쳐다보고
애끓는 사랑은
넘보기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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