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꽃필 무렵의 사랑에게-2(서투른 고백)
호당의 작품들
2023. 11. 6. 17:33
꽃필 무렵의 사랑에게-2 (서투른 고백)/호당/2023.11.6
생감 씹어 떫고 텁텁한 맛
감지 못하고
무르익어 휘어 올 듯한
수양버들을 몰라
마른나무 가지
휘어잡으려들 자
딱 꺾여버려 낭패당한다
발정 난 나방 아무 곳이나
옥시토신 뿌린들
넘어갈 여인은 없다
한두 번 찻잔 달그락거렸다고
착각한 망아지 달려든다
선비만 태우는 노새
콧방귀 뀐다
무식이 용감하다
넙죽 절하다 쇠똥에
미끄러져 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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