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당의 작품들
2024. 2. 6. 16:23
|
외나무다리 /호당/ 2024.2.6
광대가 외줄 타듯 태연한
무섬마을 잇는 외나무다리
흐르는 강물 휘어 흐르듯
무섬마을 사람 휘어드는 재주
여울물 황새 외발로
고기 잡는 재주보다 날쌔다
외진 사람 이 다리 위서
아찔아찔 비툴비툴
꽃가마 탄 새색시는 찔끔찔끔
가마꾼 태연하게 춤사위 출렁출렁
의관 갖춘 어르신 한 분
무섬마을로
어험 그 위세 한 마디
외나무다리 꼼짝달싹
빳빳이 서서 나으리 납신다
정신 차려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