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 들면/호당/ 2024.5.19
공원에 가면 활기라는
옥구슬 하나 품고 온다
꽃샘추위를 이겨
움트는 나무들
팔 벌려 환영한다
매화 산수유꽃
방긋거려 맞아 주니
주름살이 펴진다
순백한 아이들 놀이는 각각
야구 축구하는 아이
연날리기 술래잡기
조금 큰 아이는 자전거
조금 어린이는 킥보드
때 지어 뱅글뱅글 쉬원숸원
미끄러진다
도약의 새 기운이
뱅글뱅글 깔린다
백수는 해바라기가 된다
해님은 금방 알아차려
백수의 이마에 열꽃이 핀다
공원에 들면
재잘거리는 맑은 정기
마음껏 마셔
옥구슬 하나 꿰차고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