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이팝나무꽃 아래서

호당의 작품들 2024. 4. 24. 09:41
      이팝나무꽃 아래서 /인보/ 2024.4.23 누구의 며느리가 될 열여섯 순정이 눈망울 굴리고 있다 때 묻지 않은 동정 童貞 분명히 아름다운 얼굴 아름다운 마음이 서로 맞대 재잘댄다 지상에 사뿐히 내려앉은 꽃은 숙성한 게지 사춘기를 통과하는 중 하얀 속살이 아름답다 모여드는 벌 떼들 분명 너희 속살은 꿀단지겠지 대지 위 낱말들이 순결한 이팝나무꽃같이 맑은 숨 쉰다면 한층 아름다워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