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당의 작품들
2024. 7. 8. 09:26
맴돈다 /호당/ 2024.7.7
연못의 물맴이 뱅글뱅글
혹서 맞는
내 몸짓 뱅글뱅글 맴돈다
염천에 아스팔트 느글느글
체감 온도 40도 화끈화끈
등골은 미끌미끌
안구는 어두침침
화염 맞는 고목 나이테는
찌그러진다. 늘어진다
오므라진다. 배배 꼬인다
불판 위 오징어 몸짓
이방. 저방. 거실. 화장실
욕실. TV. 컴퓨터. 핸드폰
부채. 선풍기. 냉장고
닫았다. 열었다
손 인사로 안부 묻느라
물맴이가 된다
팝콘 기계는 뱅글뱅글 돌고
흘끔흘끔 쳐다보기만 하는
에어컨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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