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당의 작품들
2024. 7. 20. 10:11

애착 /호당/ 2024.7.20
세월이란 무게를 잔뜩 지고
끙끙거릴 나이
게발선인장에 애착한다
남들은 반려동물 개를
극진히 대접하는데
나는 게발선인장을
극진하다
반짝거리는 몸매
어여쁜 꽃에 반해서다
연애로 사랑에
취해보지 못하면서
사랑은 지나쳐
항상 물 조로를 지녀
화근을 자초했다
사랑하면서 목마르게
목마르면서 사랑은 듬뿍
애착이 병이 될라
원종 게발선인장이
폭염을 잘 견뎌
반들반들한 몸매에 매혹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