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우리는 달린다

호당의 작품들 2024. 11. 12. 08:00

우리는 달린다 /호당/  2024.11.11

출발점은 정씨 가문이다
고무신 한 짝 찾으러 
들리던
바로 이 문간이 아니던가

각기 짝 찾아 신고
가지치고
씨앗 흩날리고
어느덧 앞선 주자는
세월의 무게가 버거워 
앓는다

달리면 
반드시 멈춤이 있다
삶의 레이스 race를 
옹골지게 달린다

한 탯줄이 모인다
형제간의 피를 더 뜨겁게
달구어 보자
달리면서 냉수 한 병
벌떡벌떡 마시면서 
우애를 다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