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월 화요일

호당의 작품들 2024. 11. 20. 09:39

월 화요일/호당/   2024.11.19

메마른 냇가 
버들 눈 틔울 일이 
유치원원아, ABC 쓰는 
눈동자가 더 쉽다

끈질긴 10여 년 
너무 더디게 오는
내 바램이 
반쯤 눈 틀 무렵
월 화요일 나무에 
쪼그만 은방울
이슬 맺는다

복주머니 동전 딸랑
일 없음. 깡통 소리
일 있음. 두루미 나래 소리 
퍼드덕

마음은 한결같은
33,000볼트 전선이다
백로에 이어 백설이 내린다
월 화요일이 켕긴다

버들강아지 풍월을 읊고
운필이 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