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겁박하지 말라

호당의 작품들 2024. 11. 28. 10:27

겁박하지 말라/호당/  2024.11.28

포승줄 함부로 묶지 말라
제 팔 묶인 줄 모르고

얼굴 반질반질한 
색 뿌린 년은 두고
수캐 언저리 빙빙 돌아 
맛 못 본 포승줄

콩밥 밥상 차려 놓고
날 불러들이지 말라
상하 개구멍 뚫어놓은 것 아니

도둑이 제발 재리다는 
한물간 말은 통하지 않아
동네방네 개구멍 뚫으려
쏘다녔다면 건강에 좋았다는
말은 통할는지
겁박은 아닐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