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당의 작품들
2024. 12. 3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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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오늘도 안녕하신가/호당/ 2024.12.31
숙질간은 어려서부터
메밀밭 벌처럼 함께 자랐다
총총한 별이 밤 기울자
성글어져
어느덧 종점에 서성거린다
스마트폰에서 날개 없는 소리는
안동과 대구를 넘나든다
울림으로 짐작한다
밭침 몇 개씩 떨어져 나간
낙엽 같은 낱말이
굳어버린 내 귀청을 두드린다
올해의 끝날 오돌오돌 떠는
그대 오늘도 안녕하신가
밥 바라기는 찌그러진 구도인걸
종점을 서성거리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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