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내 시의 생성
호당의 작품들
2025. 3. 29. 11:19
내 시의 생성/호당/ 2025.3.29
시를 쓴 지 20여 년이지만
펜을 들면 가로막는 절벽이 있다
어찌어찌 그 절벽을 기어오르면
불량품의 시일 수 있겠다
불량한 상태에 탄생한 시는
악성 종양을 달고
우울한 날을 보낸다
병원에도 속수무책
현대 의술의 논제거리란다
마음 정좌하고 악성 시어를
골라내는 것
시어를 정화하는 것
스스로 닦는 일임을 말한다
이것 짊어지고 요양원에
갈려면 당신의 시어는
죽고 만다고 타이른다
나는 주로 야밤중
정화수를 공양하고
마음수련 하듯
정좌해 묵상하면
옹달샘 맑은 물이
뽀글뽀글 솟는다
어렵사리 탄생한 시는
검증받지 않았지만
별들이 반짝반짝
응원하여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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